참새네 겨울 / 정진채
하얗게 눈 덮인 날
매화나무 잔 가지에
참새네 가족이 한 줄
오들오들 열렸습니다.
엄마 아빠, 배고파 배고파 배고파
아기 참새들이 칭얼댑니다.
말이 무거워, 말들이 무거워
가지가 휘청거립니다.
그렇구나, 그렇구나
들쥐네처럼 창고가 있어야 했어
아빠 참새가 후회를 합니다.
참아라, 참아라, 또 참아라!
우린 창고가 없지만 아가야
저 푸른 하늘을 날 수 있잖니?
엄마 참새가 하늘을 봅니다.
참새네 겨울은 춥지만
봄은 곧 올 거라고
꼭 오고 말 거라고
가지마다 꽃눈들이 속삭입니다.
가지마다 잎눈들이 반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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