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긴 밥 / 이상교
강아지가 먹고 남긴
밥은
참새가 와서
먹고,
참새가 먹고 남긴
밥은
쥐가 와서 먹고,
쥐가 먹고 남긴
밥은
개미가 와서 물고 간다
쏠쏠쏠 물고 간다
- 이상교 동시집에서
▲살아난다, 살아난다(이상교 지음ㆍ김유대 그림)
작고 보잘것 없는 것에서 애정과 관심을 갖고 새로운 것을 찾아 노래한 동시 53 편이 실렸다.
‘입에 넣으면/ 싸아한 박하사탕 맛이/ 날 것 같은’ 새하얀 좀약 때문에 속상해하는 좀벌레를 ‘좀약’에서 사소한 것에 대한 지은이의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이 밖에 자연과 사람의 조화를 노래한 ‘마른 풀내 풀풀풀’, 사람과 사람 혹은 동물과 사람 사이에 흐르는 따뜻함을 표현한 ‘짝이 좋아’ 등의 동시들이 눈길을 끈다.(문학과지성사 펴냄ㆍ값 8000 원)
이상교 시인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나 강화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어린이 잡지「소년」 에 동시를 발표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시와 동화가 당선되어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는 동화집「롤러브레이드를 타는 의사 선생님」「토끼 당번」「안녕하세요, 전 도둑이랍니다」, 그림 동화「아주 조그만 집」「그림 속 그림 찾기」「수염 할아버지」「외딴 마을 외딴 집에」, 동시집「나와 꼭 닮은 아이」「1학년을 위한 동시」「자전거 타는 내 그림자」「먼지야, 자니」등이 있다. 한국동화문학상, 해강아동문학상, 세종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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