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탑 / 유미희
할머니,
세월이 흘러
어디로
훌쩍 가 버렸는지 모른다 하셨지요?
차곡차곡
쌓여서
이모도 되고
고모도 되고
작은 엄미도 되고
차곡차곡
쌓여서
엄마도 되고
며느리도 되고
와할머니도 되었잖아요
우리 곁엔
주춧돌처럼 앉아 계신
할머니가 그 시간의 탑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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