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길’-김소월(1902 ~ 1934)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번 … …
저 산에도 까마귀, 들에 까마귀
서산에는 해진다고
지저귑니다.
앞 강물 뒷 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 오라고 따라 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돌아보고 또 뒤돌아보며 간 누군가의 눈물이 강물처럼 흐릅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 그리움이 오늘도 버들개지 물오르며 파르르 봄 물살 짓는 개여울에 홀로 서게 합니다. 꽃피는 시절 예쁜 노트에 정성스레 옮겨 적던 그리움의 시편들, 오늘도 여전히 씌어지며 가슴 울리는 시들을 독자 여러분과 함께 읽으려 했습니다. 너와 나, 시가 만난 순간의 그리움과 순수를 함께하려 했습니다. 지난 1년간 함께해 주신 독자 여러분, 그럼 안녕. <이경철·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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