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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바람이 분다, 가라 外

시인 최주식 2010. 3. 21. 09:18

[새로 나온 책] 바람이 분다, 가라 外 [중앙일보]

 

◆바람이 분다, 가라(한강 지음, 문학과지성사, 390쪽, 1만원)=이상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네번째 장편. 미모의 화가 서인주가 폭설 속 미시령 고개에서 돌연한 죽음을 맞는다. 친구 정희는, 그녀의 죽음을 자살이라 단정하고 이를 신화하하려는 미술평론가 강석원에 맞서 진실을 밝히려 한다.

◆하루 한 수 한시 365일(이병한 엮음, 궁리, 413쪽, 1만5000원)=서울대 명예교수인 저자가 탁월하게 풀어낸 한시 365편에 대한 해설을 담아 하루 한 편씩 읽을 수 있게 했다. 전작 『땅 쓸고 꽃잎 떨어지기를 기다리노라』를 새롭게 펴낸 것이다.

인문·사회

◆아시아가 세계였을 때(스튜어트 고든 지음, 구하원 옮김, 까치, 256쪽, 1만5000원)=기원 전 500년부터 서력 1500년까지 세계의 중심은 아시아였다. 저자는 당시 아시아 세계를 누볐던 상인, 학자, 승려 등 8명의 회고록을 통해 과거의 영광을 조망한다.

◆20세기 이데올로기, 책을 학살하다(레베카 크누스 지음, 김창래 옮김, 알마, 512쪽, 2만6000원)=진시황의 분서갱유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파괴 등 이념 충돌에 따른 ‘책 대량 학살’은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존재해왔다. 20세기의 대표적인 책 대량 파괴사건 다섯 건을 통해 더욱 제도화된 사상충돌의 복잡한 메커니즘을 풀어낸다.

경제·과학·실용

◆안동 장씨, 400년 명가를 만들다(김서령 지음, 푸른역사, 348쪽, 1만5000원)=여성이 쓴 동양 최초의 요리서 『음식디미방』의 저자 장계향의 삶을, 소설과 전기의 중간 형식으로 그렸다. 그녀는 신사임당 못지않은 여성 군자라는 것이 지은이의 평가다.

◆알면 알수록 신비한 인간유전자(사마키 에미코 외 지음, 박주영 옮김, 중앙에듀북스, 422쪽, 1만5000원)=‘일반인이 꼭 알아야 할 인간 유전 기초 상식’이라는 부제답게 어렵게만 느껴지는 생명공학 관련 내용을 100가지 질문으로 알기 쉽게 짚어냈다. 키는 유전되는 건지, 술 잘 마시는 유전자는 따로 있는지 등 평소 궁금했던 내용들의 답이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