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과/이안
모두들 못생겼다고 하지만
모과는 얼굴이 아니고
주먹이다
돌덩이만큼 단단한
주먹이다
<동시감상>: 최명란
그렇구나, 얼굴이 아니라 주먹이구나.
못생겼다고 놀려댔더니 얼굴이 아니구나.
그렇지, 주먹은 못생겨도 단단해야지.
돌덩이만큼 단단해야지.
예쁜 꽃이었던 것이 저리 단단한 주먹,
빛깔 좋은 주먹이지.
향기로운 주먹이지.
단단한 주먹이지.
- <시평> 2010.가을호
* 이안 : <녹색평론>(1998) 등단. 동시집 <고양이와 통한 날> 등 간행.
* 최명란 : 조선일보(2005) 동시 등단. 동시집 <하늘천 따지> 등 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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