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린다
- 박찬선
‘풀린다’는 말
그 소리에는 길이 열린다.
핏줄처럼 따뜻하게 이어진 길
길가에 오목조목 냉이 꽃따지
앙징스런 꽃들이 하늘거린다
바람이 꽃대궁을 흔들고 간다
산과 들을 깨우며 가는 바람의 노래
노래로 밝아오는 세상
한 시대를 옭아맸던 끈이
긴 강으로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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