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수제비뜨는 날 / 이홍섭
때로 가슴에 파묻는 사람도 있어
그게 서러울 때면
강가에 나가 물수제비나 뜨지요
먼 당신은 파문도 없이 누워
내 설움을 낼름낼름 잘도 받아먹지요
그러면 나도 어린아이처럼 약이 올라
있는 힘껏 몸을 수그리고
멀리, 참 멀리까지 물수제비를 떠요
물수제비 멀리 가는 날은
내 설움도 깊어만 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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