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부(放浪賦) / 김두수
나는야 저 향기를 따라 흩날려볼까
흰구름의 저 언덕길을 넘어나볼까
무정무한(無定無限) 무상무극(無常無極)
무심처(無心處), 무궁무진(無窮無盡)
나는 또 다시 웃으며 길을 잃었네
시간의 친구, 저 하늘엔 새가 날고
고립무원의 들녘에 꽃이 피었네
아무도 알지 못하리 이 마음은 누구의 것인가
꽃향기와 빛을 따라가는 나비와 같네
나풀대는 저 바람에 길을 나서니
향기로운 세상은 꿈이었다네
봄나비 하늘거리는 꽃동산에 고운 빛 내리면
아름다운 사람들 손에 손잡고 흰 춤을 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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