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윤정순
이모는 엄마를 닮아서 참 좋다
통통한 손가락이랑 목소리도 닮았다
키를 낮추며 내 눈을 빤히 볼 때는
엄마와 정말 똑같다
그러다 화들짝 웃을 때는 엄마보다 더 예쁘다
이모는 심부름도 안 시키고
꾸짖지도 않는다
나만 보면 좋아 한다
버스를 타고 이모 집에 갈 때는
이모가 빨리 보고 싶다
이모야, 하고 부르면
급하게 뛰어나오며
이모도 내 이름을 부른다
그 동안 잘 있었냐
무얼 먹고 싶으냐
내 마음을 들여다 보듯
이것 저것 물을 때는
기분이 저절로 좋아진다
이모는 엄마 동생이지만
이모가 언니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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