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 김재진
엄마,
우리엄마, 하고 불러봅니다.
철들고, 어느새 나이 마흔후딱넘어
한번도 흘려보지 않은 눈물흐릅니다.
정월대보름입니다. 마흔넘어 처음보는
보름달입니다.
눈 내린듯 환한 밤길걸어
술 받으러가는 길이었습니다.
달아,
달 본지 십년도 이십년 더 된것 같습니다.
어떻게 살았기에 눈물흘린지
십년도 이십년도 더 된것 같습니다.
어머니,
목메는 이름입니다.
어머니,
세상의 아픈사람들 다 모여 불러보는
이름입니다.
세상의 섧븐 사람들 다 모여 힘껏달불 돌리는
어머니,
대보름입니다.
"우리에게 어머니란 항상 특별한 존재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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