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그리고詩/1,000詩필사

어머니 / 김재진

시인 최주식 2010. 1. 14. 23:28

                 어머니 / 김재진

 

     엄마,

     우리엄마, 하고 불러봅니다.

     철들고, 어느새 나이 마흔후딱넘어

     한번도 흘려보지 않은 눈물흐릅니다.

     정월대보름입니다. 마흔넘어 처음보는

     보름달입니다.

     눈 내린듯 환한 밤길걸어

     술 받으러가는 길이었습니다.

     달아,

     달 본지 십년도 이십년 더 된것 같습니다.

     어떻게 살았기에 눈물흘린지

     십년도 이십년도 더 된것 같습니다.

     어머니,

     목메는 이름입니다.

     어머니,

     세상의 아픈사람들 다 모여 불러보는

     이름입니다.

     세상의 섧븐 사람들 다 모여 힘껏달불 돌리는

     어머니,

     대보름입니다.

     "우리에게 어머니란 항상 특별한 존재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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