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를 건너며 / 임영석
1.
나, 이 세상 살아가며
남에게 등 구부려
구부린 등 밟고 가라고
말해 본적 한 번 없다
그런데 이 징검다리
목숨까지 다 내준다
2.
물의 옷 위에 채운
단단한 돌의 단추
물의 옷을 벗기려면
풀어야 할 단추지만
아무도 이 물의 옷을
벗겨가지 않는다
임영석 시인
1961년 충남 금산군 진산면 엄정리 출생
1985년"현대시조" 봄호 천료
1989년"시조문학" 봄호 천료
시집
<이중창문을 굳게닫고">(시와 시론)
<사랑엽서>(도서출판 자연)
<나는 빈 항아리를 보면 소금을 담아 놓고 싶다> (인문당)
2006년 <어둠을 묶어야 별이 뜬다> 문학의전당 '마음의 시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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