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수첩 2 / 강경훈
한 달 넘는 수색에도 못 찾던 그 소녀를
개가 찾아냈다. 수확 끝난 과수원에서
개만도 못한 이 세상, 내가 내게 침 뱉는다.
용서하라, 이 땅의 남자들을 용서하라.
얼음장 같은 땅을 깨고 나온 복수초
서귀포 노란 봄날을 다시 한번 묻고 싶다.
'좋은 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콩나물 일기 / 조민희 (0) | 2010.01.24 |
---|---|
양두고(兩頭鼓) / 유현주 (0) | 2010.01.24 |
인삼반가사유상 / 배우식 (0) | 2010.01.24 |
염전에 들다 / 연선옥 (0) | 2010.01.24 |
눈 속의 새 / 황성곤 (0) | 2010.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