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그리고詩/1,000詩필사

쓸쓸해서 머나먼/최승자

시인 최주식 2012. 10. 12. 21:21

 

쓸쓸해서 머나먼/최승자

 


먼 세계 이 세계
삼천갑자동방삭이 살던 세계
먼 데 갔다 이리 오는 세계
짬이 나면 다시 가보는 세계
먼 세계 이 세계
삼천갑자동방삭이 살던 세계
그 세계 속에서 노자가 살았고
장자가 살았고 예수가 살았고
오늘도 비 내리고 눈 내리고
먼 세계 이 세계

(저기 기독교가 지나가고
불교가 지나가고
(도가)道家가 지나간다)

쓸쓸해서 머나먼 이야기올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