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기스칸의 충고 징기스칸의 충고 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아홉 살 때 아버지를 잃고 마을에서 쫓겨났다. 가난하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들쥐를 잡아 연명했고 목숨을 건 전쟁이 내 직업이고 내 일이었다. 작은 나라에 태어났다고 말하지 말라 그림자 말고는 친구도 없고 병사로만 십만 백성은 어린애 노인까.. ♣ 詩 낭송/낭송하기 좋은 시 2010.11.09
너를 사랑한다/강은교 너를 사랑한다/강은교 그땐 몰랐다. 빈 의자는 누굴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의자의 이마가 저렇게 반들반들해진 것을 보게 의자의 다리가 저렇게 흠집 많아진 것을 보게 그땐 그걸 몰랐다 신발들이 저 길을 완성한다는 것을 저 신발의 속가슴을 보게 거무뎅뎅한 그림자 하나 이때껏 거기 쭈그리.. ♣ 詩 낭송/낭송하기 좋은 시 2010.11.03
사랑하는 까닭/한용운 사랑하는 까닭/한용운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紅顔(홍안)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白髮(백발)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그리워 하는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미소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눈물도 .. ♣ 詩 낭송/낭송하기 좋은 시 2010.11.01
연탄한장/안도현 연탄한장/안도현 또 다른 말도 많고 많지만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장 되는 것 방구들 선득선득 해지는 날부터 이듬해 봄까지 조선 팔도 거리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은 연탄차가 부릉 부릉 힘쓰며 언덕길 오르는 거라네 해야 할일 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는 듯이 연탄은, 일단 제몸.. ♣ 詩 낭송/낭송하기 좋은 시 2010.10.28
이 세상에 그대만큼 사랑하고픈 사람있을까 / 용혜원 이 세상에 그대만큼 사랑하고픈 사람있을까 - 용 혜원 - 이 세상에 그대만큼 사랑하고픈 사람있을까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내 마음 송두리째 사로잡아 머무르고 싶어도 머무를 수 없는 삶 속에서 이토록 기뻐할 수 있으니 그대를 사랑함이 나는 좋다 늘 기다려도 지루하지 않은 사람 내 가슴에 안아도 좋.. ♣ 詩 낭송/낭송하기 좋은 시 2010.10.28
부르면 눈물날것 같은 그대 /이정하 부르면 눈물날것 같은 그대 /이정하 내 안에 그대가 있습니다 부르면 눈물이 날것 같은 그대의 이름이 있습니다 별이 구름에 가렸다고 해서 반짝이지 않는 것이 아닌 것처럼 그대가 내곁에 없다고해서 그대를 향한 내 마음이 식은 것은 아닙니다 돌이켜보면 우리 사랑엔 늘 맑은 날만 있은 것은 아니었.. ♣ 詩 낭송/낭송하기 좋은 시 2010.10.28
질투 /김상미 질투 (김상미) 옆집 작은 꽃밭의 채송화를 보세요 저리도 쬐그만 웃음들로 가득 찬 저리도 자유로운 흔들림 맑은 전율들 내 속에 있는 기쁨도 내 속에 있는 슬픔도 태양 아래 그냥 내버려두면 저렇듯 소박한 한 덩어리 작품이 될까요? 저렇듯 싱그러운 생 자체가 될까요? ♣ 詩 낭송/낭송하기 좋은 시 2010.10.24
'연서' -프란체스카 리 '연서' -프란체스카 리 이 세상에서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백 사람이 있다면 그 중에 한 명은 나입니다. 이 세상에서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열 사람 있다면 그 중에 한 명은 나입니다. 이 세상에서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한 사람 있다면 그것은 바로 나입니다. 이 세상에서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 ♣ 詩 낭송/낭송하기 좋은 시 2010.10.15
행복해진다는 것 - 헤르만 헤세 행복해진다는 것 - 헤르만 헤세 인생에 주어진 의무는 다른 아무것도 없다네 그저 행복하라는 한 가지 의무뿐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세상에 왔지 그런데도, 그 온갖 도덕 온갖 계명을 갖고서도 사람들은 그다지 행복하지 못하다네. 그것은 사람들 스스로 행복을 만들지 않는 까닭 인간은 선을 행하는 .. ♣ 詩 낭송/낭송하기 좋은 시 2010.10.15
내가 늙었을 때 / 드류 레더 내가 늙었을 때 / 드류 레더 내가 늙었을 때 난 넥타이를 던져 버릴꺼야 양복도 벗어 던지고, 아침 여섯시에 맞쳐 놓은 시계도 꺼버릴거야 아첨할 일도, 먹여 살릴 가족도, 화낼 일도 없을거야 더 이상 그런 일은 없을거야 내가 늙었을 때 난 들판으로 가야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면서 여기저기 돌아 .. ♣ 詩 낭송/낭송하기 좋은 시 2010.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