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그리고詩/1,000詩필사 1020

제23회 <소월시 문학상> 대상 수상작 / 크나큰 잠 / 정끝별

제23회 &lt;소월시 문학상&gt; 대상 수상작 크나큰 잠 / 정끝별 한 자리 본 것처럼 깜빡 한 여기를 놓으며 신호등에 선 목이 꽃대궁처럼 꺾일 때 사르르 눈꺼풀이 읽던 행간을 다시 읽을 때 봄을 놓고 가을을 놓고 저녁마저 놓은 채 갓 구운 빵의 벼랑으로 뛰어들곤 해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사과 냄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