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바람 부는 날 / 김 종 해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詩)] [35] 바람 부는 날 / 김 종 해 사랑해서 괴롭다… 당신이 보고 싶다 장석남·시인·한양여대 문창과 교수 바람 부는 날 사랑하지 않는 일보다 사랑하는 일이 더욱 괴로운 날, 나는 지하철을 타고 당신에게로 갑니다. 날마다 가고 또 갑니다. 어둠뿐인 외줄기.. ♣ 詩그리고詩/한국사랑詩 2009.07.12
[34] 어느 사랑의 기록 / 남 진 우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詩)] [34] 어느 사랑의 기록 / 남 진 우 더 발칙해져라 사랑에 관한 상상이여 김선우·시인 어느 사랑의 기록 사랑하고 싶을 때 내 몸엔 가시가 돋아난다 머리 끝에서 발끝까지 은빛 가시가 돋아나 나를 찌르고 내가 껴안는 사람을 찌른다 가시 돋친 혀로 사랑하.. ♣ 詩그리고詩/한국사랑詩 2009.07.12
[33]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詩)] [33]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 김 용 택 휘영청 밝은 저 달은 당신 얼굴 장석남·시인·한양여대 문창과 교수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이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 ♣ 詩그리고詩/한국사랑詩 2009.07.12
[32] 거미 / 김 수 영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詩)] [32] 거미 / 김 수 영 다가올 설움을 알기에 더 악착같이 사랑하리 김선우·시인 거미 내가 으스러지게 설움에 몸을 태우는 것은 내가 바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그 으스러진 설움의 풍경마저 싫어진다. 나는 너무나 자주 설움과 입을 맞추었.. ♣ 詩그리고詩/한국사랑詩 2009.07.12
[31] 사랑의 역사 - 이 병 률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 [31] 사랑의 역사 - 이 병 률 '상처'에 아픈 나, 그래도 심장은 또 뛰네 장석남·시인·한양여대 국문과 교수 사랑의 역사 왼편으로 구부러진 길, 그 막다른 벽에 긁힌 자국 여럿입니다 깊다 못해 수차례 스치고 부딪힌 한두 자리는 아예 음합니다 맥없이 부딪혔.. ♣ 詩그리고詩/한국사랑詩 2009.07.12
[30] 찔레 / 이 근 배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詩)] [30] 찔레 / 이 근 배 어찌 잊으리, 첫사랑의 '달디단 전율'을 김선우·시인 찔레 창호지 문에 달 비치듯 환히 비친다 네 속살꺼정 검은 머리칼 두 눈 꼭두서니 물든 두 뺨 지금도 보인다 낱낱이 보인다 사랑 눈 하나 못 뜨고 헛되이 흘려버린 불혹 거짓으로.. ♣ 詩그리고詩/한국사랑詩 2009.07.12
[29] 사랑 사랑 내 사랑 - 오 탁 번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 [29] 사랑 사랑 내 사랑 - 오 탁 번 사랑에 빠졌을 때 우리는 '온몸이 눈동자' 장석남·시인·한양여대 교수 사랑 사랑 내 사랑 논배미마다 익어가는 벼이삭이 암놈 등에 업힌 숫메뚜기의 겹눈 속에 아롱진다 배추밭 찾아가던 배추흰나비가 박넝쿨에 살포시 앉.. ♣ 詩그리고詩/한국사랑詩 2009.07.12
[28] 파문 / 권 혁 웅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詩)] [28] 파문 / 권 혁 웅 오래된 라디오 같은… 그 사람의 목소리 김선우·시인 파문 오래 전 사람의 소식이 궁금하다면 어느 집 좁은 처마 아래서 비를 그어 보라, 파문 부재와 부재 사이에서 당신 발목 아래 피어나는 작은 동그라미를 바라보라 당신이 걸어온.. ♣ 詩그리고詩/한국사랑詩 2009.07.12
[27] 세상의 등뼈 - 정 끝 별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 [27] 세상의 등뼈 - 정 끝 별 너에게 한 공기 '밥'같은 존재가 되리 장석남·시인·한양여대 교수 누군가는 내게 품을 대주고 누군가는 내게 돈을 대주고 누군가는 내게 입술을 대주고 누군가는 내게 어깨를 대주고 대준다는 것, 그것은 무작정 내 전부를 들이.. ♣ 詩그리고詩/한국사랑詩 2009.07.12
[26] 그대에게 가고 싶다 / 안 도 현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詩)] [26] 그대에게 가고 싶다 / 안 도 현 사랑이란 그대의 앞이 아닌 옆에 서는 것 김선우·시인 그대에게 가고 싶다 해 뜨는 아침에는 나도 맑은 사람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대 보고 싶은 마음 때문에 밤새 퍼부어대던 눈발이 그치고 오늘은 하늘도 맨 .. ♣ 詩그리고詩/한국사랑詩 2009.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