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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송시 100편-제42편]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 - 황지우

[애송시 100편-제42편]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 - 황지우 문태준·시인 나무는 자기 몸으로 나무이다 자기 온몸으로 나무는 나무가 된다 자기 온몸으로 헐벗고 영하(零下) 십삼도(十三度) 영하(零下) 이십도(二十度) 지상(地上)에 온몸을 뿌리박고 대가리 쳐들고 무방비의 나목(裸木)으로 서서 두..

[애송시 100편-제41편] 6은 나무 7은 돌고래, 열번째는 전화기 - 박상순

[애송시 100편-제41편] 6은 나무 7은 돌고래, 열번째는 전화기 - 박상순 정끝별·시인 첫번째는 나 2는 자동차 3은 늑대, 4는 잠수함 5는 악어, 6은 나무, 7은 돌고래 8은 비행기 9는 코뿔소, 열번째는 전화기 첫번째의 내가 열번째를 들고 반복해서 말한다 2는 자동차, 3은 늑대 몸통이 불어날 때까지 8은 비행..

[애송시 100편-제39편] 전라도 가시내 - 이용악

[애송시 100편-제39편] 전라도 가시내 - 이용악 정끝별·시인 알룩조개에 입맞추며 자랐나 눈이 바다처럼 푸를뿐더러 까무스레한 네 얼굴 가시내야 나는 발을 얼구며 무쇠다리를 건너온 함경도 사내 바람소리도 호개도 인전 무섭지 않다만 어드운 등불 밑 안개처럼 자욱한 시름을 달게 마시련다만 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