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가쟁명
이중톈 지음|심규호 옮김|에버리치홀딩스|728쪽|2만9500원
2000년 전 중국 선진(先秦)시대에 등장한 유가·묵가·도가·법가 등 사상가와 이들이 벌인 논쟁 '백가쟁명(百家爭鳴)'을 다룬 책이다. 저자 이중톈(易中天)은 중국 샤먼(厦門)대학교 인문대학원 교수이자 인문 교양서 분야 베스트셀러 작가다.
저자는 "서양문명의 뿌리가 그리스·로마 시대에서 비롯되었다면, 수많은 지식인들이 사상의 향연을 펼친 백가쟁명이야말로 동양의 르네상스였다"고 말한다. 쟁명은 공자로 대표되는 유가에서 시작되었다. 공자를 뛰어넘고자 했던 묵가·도가·법가 등이 끊임없이 반론을 제기하면서 마침내 화려한 논쟁이 전개됐다.
저자에 따르면 공자는 학인으로서 세 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다. 호학(好學)·박학(博學)·활학(活學)이다. 공자는 말년에도 여전히 "발분(發奮)하여 밥을 먹는 것도 잊고 (이치를 깨달으면) 즐거워 근심을 잊으니 늙어가는 줄도 몰랐다"고 말할 정도로 늙을 때까지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다. 또한 박학다재하고 다방면에 걸쳐 도리와 이치를 깨달았다. 무엇보다도 그는 살아 있는 학문, 살아 있는 쓰임을 중시한 사상가였다.
춘추전국시대 제자(諸子)들의 탄생 배경부터 각파의 발전 과정, 그리고 21세기 현재의 독자들에게 그들이 던지고 있는 메시지 등을 특유의 재담으로 풀어내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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