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강원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 된장이야기 - 차창호 2002 강원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된장이야기 - 차창호 보름달, 빛으로 익힌 된장 한 숟갈 떠서 담는다 거기서 무슨 우스운 얘기를 들어서였을까 히히히 뜻 없이 웃음 한 입 꿀꺽 삼킨다 겨우내 코를 막고 씩씩거리던 아이도 토장국 한 그릇 더 주세요 하고 옷마다 메주 냄새 다 밴다고 신경질 부리던.. ♣ 詩그리고詩/한국동시, 동화 2011.01.16
2002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 달리기 시합 - 김미희 2002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달리기 시합 - 김미희 와-아 집으로 가는 시간. 학원 차가 쪼롬이 교문 앞에 줄을 섰어요. 집이 코 앞인데 모두 학원 차를 타고 출발하기를 기다리며 앉아 있지요. 학원을 다니지 않는 나는 타고 갈 차가 없어요. 조그만 다리를 건너갑니다. 소소소 강물이 아는 체를 .. ♣ 詩그리고詩/한국동시, 동화 2011.01.16
2002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2002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춥니? / 양인숙 3월 1일인데 아직 춥다고? 그럼,저기를 좀 봐. 저 풀꽃들! 나라 잃고 따스한 햇살 한 줄기도 없이 어둡기만 하던 땅에서 독립만세 외치던 할머니 할아버지들처럼 두 손 번쩍 치켜든 저 풀꽃을 좀 봐. 그래도 춥니? 그럼 웅크리지 말고 와아! 큰 소리로 .. ♣ 詩그리고詩/한국동시, 동화 2011.01.16
2002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할머니의 시간 - 하인혜 할머니의 오래된 경대 서랍 안에는 잃어버린 것들이 담겨 있다 아이들하고 장난치다 떨어뜨린 단추, 바쁜 골목길 발걸음에 채였던 녹슨 옷핀, 재깍거리는 소리 그친 낡은 손목 시계 하나 할머니는 어디선가 잃어버린 내 단추의 자리를 찾아 옷깃을 여미어 주신다 녹슨 옷핀을 .. ♣ 詩그리고詩/한국동시, 동화 2011.01.16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호주머니 속 알사탕 / 이송현 호주머니 속 알사탕/이송현 호주머니 속, 신호등 빛깔 알사탕 제각각 다른 색깔이라 달콤하다면서 왜 얼굴색은 다르면 안 된다는 걸까? 급식 당번 온 우리 엄마 검은 얼굴 보더니 친구들 모두 식판 뒤로 숨기고 멀찍이 뒷걸음질 친다, 뒤로 물러난다. "너희 엄마 필리핀이야?" 친구들의 질문에 조가비처.. ♣ 詩그리고詩/한국동시, 동화 2011.01.16
2011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작 [2011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작] *파스텔로 그리는 봄 / 안혜경 햇님미소 하얗게 퍼지는 도화지 들판 고운 노랑 빨강 초록 빛이 숨어 있어요 반짝 반짝 나비 날때 나비날개 훅 불면 노랑 바람이 일어요 풀잎 그리고나면 손에 초록물 들어요 달팽이 어디로 갈까 풀잎에서 쉬고 있어요 버드.. ♣ 詩그리고詩/한국동시, 동화 2011.01.16
2011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김미경/우체통 2011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김미경/우체통 우체통/ 김미경 고민이 있어요. 들어주실래요? 예전엔 하루에만 수백 통의 편지를 먹던 때가 있었어요. 연말이면 정말 배탈이 날 지경이었어요. 나를 찾는 사람은 아이에서 어른까지 구별이 없었답니다. 거리에서도 제일 돋보였거든요. 요즘도 더러 배부를 때.. ♣ 詩그리고詩/한국동시, 동화 2011.01.16
201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살구꽃 향기 / 유금옥 201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살구꽃 향기 / 유금옥 민지는 신체장애 3급입니다 순희는 지적장애 2급입니다 우리 반 다른 친구들은 모두 정상입니다 민지가 바지에 똥을 싸면 순희가 얼른, 화장실로 데려가 똥 덩어리를 치우고 닦아 줍니다 다른 친구들이 코를 막고 교실에서 킥킥 웃을 때 순.. ♣ 詩그리고詩/한국동시, 동화 2011.01.16
2011 강원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청국장 / 김미정 2011 강원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청국장 / 김미정 청국장 / 김미정 할머니방 아랫목 이불을 두 개나 뒤집어쓰고 쿨 쿨 며칠째 씻지도 않았는지 고약한 냄새가 폴 폴 누구일까? 꼼짝 않고 잠만 자는 녀석 혹? 겨울잠 자러 온 곰! 당선소감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 고마움 느껴 당선 소식을 듣는 .. ♣ 詩그리고詩/한국동시, 동화 2011.01.16
그냥 외 19편 / 문삼석 그냥 / 문삼석 엄만 내가 왜 좋아? -그냥…. 넌 왜 엄마가 좋아? -그냥…. 날 개구쟁이래 / 문삼석 주머니에 손을 넣지 말라고 엄마 늘 야단치시지만, 어느 날 정말 내가 소매만 주머니에 넣고 들어간다면, 아마도 엄만 깜짝 놀라 당장 까무러치기라도 하실 거야! 그리고 눈물을 뚝뚝 떨구시며 애걸복걸하.. ♣ 詩그리고詩/한국동시, 동화 2011.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