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그리고詩/한국동시, 동화 110

2002 강원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 된장이야기 - 차창호

2002 강원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된장이야기 - 차창호 보름달, 빛으로 익힌 된장 한 숟갈 떠서 담는다 거기서 무슨 우스운 얘기를 들어서였을까 히히히 뜻 없이 웃음 한 입 꿀꺽 삼킨다 겨우내 코를 막고 씩씩거리던 아이도 토장국 한 그릇 더 주세요 하고 옷마다 메주 냄새 다 밴다고 신경질 부리던..

2002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 달리기 시합 - 김미희

2002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달리기 시합 - 김미희 와-아 집으로 가는 시간. 학원 차가 쪼롬이 교문 앞에 줄을 섰어요. 집이 코 앞인데 모두 학원 차를 타고 출발하기를 기다리며 앉아 있지요. 학원을 다니지 않는 나는 타고 갈 차가 없어요. 조그만 다리를 건너갑니다. 소소소 강물이 아는 체를 ..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호주머니 속 알사탕 / 이송현

호주머니 속 알사탕/이송현 호주머니 속, 신호등 빛깔 알사탕 제각각 다른 색깔이라 달콤하다면서 왜 얼굴색은 다르면 안 된다는 걸까? 급식 당번 온 우리 엄마 검은 얼굴 보더니 친구들 모두 식판 뒤로 숨기고 멀찍이 뒷걸음질 친다, 뒤로 물러난다. "너희 엄마 필리핀이야?" 친구들의 질문에 조가비처..

2011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작

[2011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작] *파스텔로 그리는 봄 / 안혜경 햇님미소 하얗게 퍼지는 도화지 들판 고운 노랑 빨강 초록 빛이 숨어 있어요 반짝 반짝 나비 날때 나비날개 훅 불면 노랑 바람이 일어요 풀잎 그리고나면 손에 초록물 들어요 달팽이 어디로 갈까 풀잎에서 쉬고 있어요 버드..

2011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김미경/우체통

2011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김미경/우체통 우체통/ 김미경 고민이 있어요. 들어주실래요? 예전엔 하루에만 수백 통의 편지를 먹던 때가 있었어요. 연말이면 정말 배탈이 날 지경이었어요. 나를 찾는 사람은 아이에서 어른까지 구별이 없었답니다. 거리에서도 제일 돋보였거든요. 요즘도 더러 배부를 때..

201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살구꽃 향기 / 유금옥

201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살구꽃 향기 / 유금옥 민지는 신체장애 3급입니다 순희는 지적장애 2급입니다 우리 반 다른 친구들은 모두 정상입니다 민지가 바지에 똥을 싸면 순희가 얼른, 화장실로 데려가 똥 덩어리를 치우고 닦아 줍니다 다른 친구들이 코를 막고 교실에서 킥킥 웃을 때 순..

2011 강원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청국장 / 김미정

2011 강원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청국장 / 김미정 청국장 / 김미정 할머니방 아랫목 이불을 두 개나 뒤집어쓰고 쿨 쿨 며칠째 씻지도 않았는지 고약한 냄새가 폴 폴 누구일까? 꼼짝 않고 잠만 자는 녀석 혹? 겨울잠 자러 온 곰! 당선소감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 고마움 느껴 당선 소식을 듣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