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 가족 / 박성우 콩나물 가족 / 박성우 아빠는 회사에서 물먹었고요 엄마는 홈쇼핑에서 물먹었데요 누나는 시험에서 물먹었다나요 하나같이 기분이 엉망이라면서요 말시키지 말고 숙제나 하래요 근데요 저는요 맨날맨날 물먹어도요 씩씩하고 용감하게 쑥쑥 잘 커요 현대시학 (2006년 5월호) ♣ 詩그리고詩/한국동시, 동화 2010.01.25
남긴 밥 / 이상교 남긴 밥 / 이상교 강아지가 먹고 남긴 밥은 참새가 와서 먹고, 참새가 먹고 남긴 밥은 쥐가 와서 먹고, 쥐가 먹고 남긴 밥은 개미가 와서 물고 간다 쏠쏠쏠 물고 간다 - 이상교 동시집에서 ▲살아난다, 살아난다(이상교 지음ㆍ김유대 그림) 작고 보잘것 없는 것에서 애정과 관심을 갖고 새로운 것을 찾아.. ♣ 詩그리고詩/한국동시, 동화 2010.01.25
제5회 오늘의 동시문학상 수상작 제5회 오늘의 동시문학상 수상작 산딸기 / 유미희 애써 익힌 산딸기 산이 내밀자 집에 가던 1학년 다희도 5 학년 상수도 책가방 내려 놓는다 숫제 걱정도 일찍 오라던 엄마 말도 다 내려놓는다 시치미 / 유미희 누가 툭, 내 어깨를 친다 쳐다보니 밤 한 톨 던져 주고 시치미 떼는 밤나무, 샛별이랑 정신없.. ♣ 詩그리고詩/한국동시, 동화 2010.01.25
집 한 채에 / 유미희 집 한 채에 / 유미희 작은 집 한 채뿐인데 많이도 산다 암탉과 병아리 일곱마리, 까만 염소 세 마리, 누렁이, 돼지 다섯 마리, 앵두나무 두 그루, 대추나무, 살구나무, 석류나무, 감나무 두 그루 , 모과나무, 맨드러미, 분꽃, 백일홍, 수국, 굼벵이, 두꺼비. 지킴이 뱀, 생쥐, 굴뚝새 …… 다 모여 살아도 시.. ♣ 詩그리고詩/한국동시, 동화 2010.01.25
시간의 탑 / 유미희 시간의 탑 / 유미희 할머니, 세월이 흘러 어디로 훌쩍 가 버렸는지 모른다 하셨지요? 차곡차곡 쌓여서 이모도 되고 고모도 되고 작은 엄미도 되고 차곡차곡 쌓여서 엄마도 되고 며느리도 되고 와할머니도 되었잖아요 우리 곁엔 주춧돌처럼 앉아 계신 할머니가 그 시간의 탑이지요 ♣ 詩그리고詩/한국동시, 동화 2010.01.25
구부러진 못 / 유미희 구부러진 못 / 유미희 깜깜한 연장통안에서 몸 구부리고 잠자는 못 아버지가 망치질로 툭탁탁 잠을 깨운다 아무 일도 할수 없다며 잠만 자는 못의 생각을 깨운다 못은 5분도 안 돼 고장난 의자 다리를 치료해 놓는다 ♣ 詩그리고詩/한국동시, 동화 2010.01.25
여들여들 풀 / 이상교 여들여들 풀 / 이상교 비온 뒤 아파트 뒷길에 풀이 많이도 돋아나왔다 토끼풀, 소루쟁이, 민들레, 질경이… 여들여들 연한 풀을 보니 토끼 생각이 난다 만일 토끼를 키운다면 연하고 보드라운 풀 신발 주머니에 잔뜩 뜯어갈 텐데 토끼는 야곰야곰 잘도 먹을 테지 내 입에 고였던 침이 꼴깍 넘어갔다 이.. ♣ 詩그리고詩/한국동시, 동화 2010.01.25
2007 부산일보 신춘문예 - 동시 2007 부산일보 신춘문예 - 동시 씨감자 / 박선미 감자 캐는 날 가진 것 다 주고 빈껍데기로 남은 어머니를 만났습니다. 삼월에 재를 묻혀 심은 씨감자 가진 것 다 주고 쪼그라든 씨감자 썩은 보람으로 더 많은 감자를 거두게 만든 씨감자를 보며 만난 어머니 감자 캐는 날 줄기에 .. ♣ 詩그리고詩/한국동시, 동화 2010.01.25
뽀꼼 열려요 / 오순택 뽀꼼 열려요 / 오순택 엄마가 아기 똥꼬를 들여다 봐요. 꼭 나비가 꽃을 들여다 보고 있는 것 같아요. 똥꼬가 뽀꼼 열려요. 튜브에서 치약이 나오듯 똥이 나와요. 동시집 - 채연이랑 현서랑 (2005년 아동문예) ♣ 詩그리고詩/한국동시, 동화 2010.01.25
2006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2006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탑 / 조영수 모난 돌 금간 돌 손을 든 돌 돌이 돌을 무등 타고 서 있다 비 맞고 바람 맞고 눈 맞으며 함께 나이를 먹는 돌 밀어내지 않고 투덜대지 않고 꽉 끌어안고 돌이 돌을 무등 타고 서 있다 그 앞에서 사람들이 고개를 숙인다. [2006 신춘문예] 동시 부문 심사평 정제되고 .. ♣ 詩그리고詩/한국동시, 동화 2010.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