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그리고詩/1,000詩필사 1020

당신의 코트 빛으로 얼굴은 물들어 버린 채 / 김박은경

당신의 코트 빛으로 얼굴은 물들어 버린 채 / 김박은경 당신 생각을 또 했지 당신이 점점 커졌지 방문을 열 수 없었지 팔꿈치가 문에 걸릴까봐 정수리가 전등에 닿을까봐 창을 열 수 없었지 누군가 알아챌까봐 그 틈에 창밖으로 당신 발가락이라도 빠져 나갈까봐 내 손으로 내 입을 틀어막았지 당신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