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강원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 쑥떡 / 서지희 2014년 강원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쑥떡 / 서지희 하루 종일 한마디도 안 하다가 떡집에서 산 쑥떡을 먹으면 - 아 맛있다, 맛있다 - 엄마도 한번 먹어봐 - 너나 많이 먹으렴 엄마와의 대화가 없던 나도 어느새 파릇한 쑥처럼 쑥덕쑥덕 말이 많아진다. --------------------- 새봄에 돋아나는 파.. ♣ 詩그리고詩/한국동시, 동화 2014.02.01
201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201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없음 2014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시 부문 심사를 맡은 시인 김용택(왼쪽부터) 이상희 씨가 응모작들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는 당선작을 내지 못했다. 고영권기자 youngkoh@hk.co.kr '낡은 시 한 편은 절망 한 상자만큼이나 몸에 해롭다….' 새해 아침에 내놓.. ♣ 詩그리고詩/한국동시, 동화 2014.02.01
201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 엄마 마음/김정수 201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 엄마 마음/김정수 엄마 마음 / 김정수 지각할까 허둥지둥 나가는데 현관 앞에서 불러 세우는 우리 엄마 퉁퉁거리는 나를 붙잡고 한참을 놓아주지 않아요. 외투를 매만지며 툭툭 목도리를 다시 여며주며 툭툭 장갑 낀 손도 쓸어보며 툭툭 바지 단 밑.. ♣ 詩그리고詩/한국동시, 동화 2014.02.01
2014년 경상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나, 소금이야/양예준 2014년 경상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나, 소금이야/양예준 고집으로 뭉친 소금. 누구도 소금을 떠먹으려 하지 않죠. 고집스런 소금이 배추에 술술 뿌려지고 나물에 솔솔 섞여지고 국물에 한 솥 녹아들면 비로소 맛 나는 음식이 되죠. 사람들은 맛과 음식을 기억하지만 그 안에 눈물 같은.. ♣ 詩그리고詩/한국동시, 동화 2014.02.01
언덕에서 / 나태주 언덕에서 / 나태주 1 저녁때 저녁때 저무는 언덕에 혼자 오르면 절간의 뒤란에 켜지는 한 초롱의 조이등불이 온다. 돌다리 내려 끼울은 석등石燈에 스미는 귀 떨어진 그 물소리, 내게 스민다. 숲의 속살을 탐하다 늦어버린 바람의 늦은 귀가歸嫁가 온다. 2 아침에 비, 머리칼이 젖고 오후 맑.. ♣ 詩그리고詩/1,000詩필사 2014.01.21
다이어트 얼굴은 둥글둥글, 뱃살은 빵빵. 몸무게가 늘었습니다. 과식, 과음, 운동부족과 전쟁을 선포합니다. 지원군, 협조군을 급히 보내주세요! ♣ 詩그리고詩/쉬어가는 글 2014.01.18
석쇠의 비유/복효근 석쇠의 비유 / 복효근 꽁치를 굽든 돼지갈비를 굽든 간에 꽁치보다 돼지갈비보다 석쇠가 먼저 달아야 한다 익어야 하는 것은 갈빗살인데 꽁치인데 석쇠는 억울하지도 않게 먼저 달아오른다 너를 사랑하기에 숯불 위에 내가 아프다 너를 죽도록 미워하기에 너를 안고 뒹구는 나는 벌겋게 .. ♣ 詩그리고詩/1,000詩필사 2014.01.12
[이영희의 사소한 취향] 응원한다 서른아홉 그녀들 [이영희의 사소한 취향] 응원한다 서른아홉 그녀들 이영희 문화스포츠부문 기자우리 세대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응답하라 1994(tvN)’에 두 엄지 추켜올리며 응답하지 못했던 건 콤플렉스 때문인지 모르겠다. 나정이만큼 찬란한 청춘의 기억을 가졌을 리 없거니와, 그보다 더 위화감을.. ♣ 詩그리고詩/쉬어가는 글 2014.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