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 낭송 321

고목/니콜정옥란/영상진진아트/(낭송서상철)

고목 (古木) 시 : 정옥란 낭송 : 서상철 예쁜 꽃보다 더 위대한 당신은 내 어머니의 넓고 넓은 품속 같습니다 까맣게 타버린 세월의 풍상을 줄기 속에 품으시고 여념 없는 푸르름으로 오늘도 한세상 살아 가는법 잔가지에 수유(授乳) 시키시는 당당한 몸짓 지난날 캄캄했던 내 몰약(沒藥)의 어둠에서도 ..

개망초 풀씨23 /문무학 낭송:김금재 영상:JinJinArt

개망초 풀씨23 시:문무학 낭송:김금재 어디서 왔느냐고 굳이 묻지 않겠다 그 먼 북아메리카에서 네가 왔어도 이미 넌 이 땅의 식구, 아무도 쫒지 못한다. 네가 만약 좋은 곳만 골라서 앉았다면 이미 너는 어딘가로 쫓겨났을 테지만 척박한 땅에만 서서 하얀 꽃을 피웠다. 살자고 떠나온 고향집 들렸을 ..

가슴을 오래 후벼파는 법 / 김환식 : 낭송 송명진

가슴을 오래 후벼파는 법 / 김환식 낭송 송명진 속 빈 회나무처럼 서 있었다 갑자기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이다 눈길은 강물위에 꽂혀있고 가슴에는 좁쌀처럼 소름이 뒤덮었다 보낸다는 것은 마음속에 말없이 묻는다는 것이다 강물이 어깨를 들썩였다 돌맹이 하나가 발길을 걷어찼다 허공에는 떠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