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홍의 소프트파워] 내 마음의 일자진 [정진홍의 소프트파워] 내 마음의 일자진 # 어제부터 사흘간 전남 해남군 우수영과 진도군 녹진 일원에서 명량대첩축제가 펼쳐졌다. 특히 오늘과 내일은 ‘13 대 133의 해전’이 두 차례 재현된다. 지금부터 412년 전인 1597년 이즈음 이순신 장군이 단 13척의 배만 거느리고 왜적선 133척을 물리친 경이로.. 수필(신문칼럼) 2009.12.06
[정진홍의 소프트파워] 너의 길을 만들어라 [정진홍의 소프트파워] 너의 길을 만들어라 # 지난 주말 ‘제주올레’를 걸었다. 죽었던 제주가 올레 덕분에 다시 산다는 말이 있을 만큼 그것은 제주의 명물이 됐다. 본래 ‘올레’란 자기 집 마당에서 마을 어귀까지 이르는 골목길을 이른다. 이것을 전 시사저널 편집장인 서명숙씨가 ‘놀멍 쉬멍 걸.. 수필(신문칼럼) 2009.12.06
[정진홍의 소프트 파워] 육영수의 추억 [정진홍의 소프트 파워] 육영수의 추억 #박정희에겐 침을 뱉던 사람들도 육영수(陸英修)에겐 그럴 수 없었다. 한국적 퍼스트레이디의 원형이 돼버린 육영수란 이름은 그녀를 기억하는 사람들 마음과 뇌리 속에 여전히 깊숙이 박혀 있다. 그런 그녀가 살아있다면 내일 84회 생일을 맞는다. #1974년 8월 15.. 수필(신문칼럼) 2009.12.06
문정희 - 겨울 사랑 문정희 - 겨울 사랑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머뭇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숨기지 말고 그냥 네 하얀 생애 속에 뛰어들어 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 천년 백설이 되고 싶다 ♣ 詩그리고詩/한국명시 2009.12.03
[오늘과 내일/최영훈]건배사 스트레스 12월이다. 책상 앞 달력은 달랑 한 장 남았다. 이맘때면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이 있다. ‘한 해가 또 저무는데, 해놓은 건 없고….’ 덧없는 세월을 탓하는 사람들 얘기가 아니다. 송년모임이 꼬리를 무는 요즘, 누구나 빠짐없이 한마디 할 것을 요구받는다. ‘평소 땐 발언 기회도 잘 주지 않더니….’ .. 수필(신문칼럼) 2009.12.03
촛불 앞에서’-휘민(1974~) 촛불 앞에서’-휘민(1974~) 이토록 질펀한 정사를 본 적이 없다 저 소리 없는 침묵의 교태 가장 뜨거운 곳은 공기와 맨살 부비는 겉불꽃이지만 몸이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는 건 속불꽃이다 무시로 흔들려도 불꽃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활시위처럼 단단한 심지와 흐물흐물한 촛농 생(生)과 멸(滅)의 그 .. 詩가 있는 아침 2009.12.03
하루’-박준영(1940~ ) 하루’-박준영(1940~ ) 한 몸이었다가 서로 갈려 다른 몸이 된 시집 간 딸과 싸웠단다 서로 상처 받고 듣는 나도 아파온다 약수통 둘러메고 산길로 향한다 아이 밴 옥수수 일가가 수수하게 인사하고 짝을 진 노랑나비 훠어-훨 아는 체 손짓한다 하양 보라 알맞게 섞어 핀 도라지도 방긋거리고 이이잉 벌.. 詩가 있는 아침 2009.12.03
달’-김지하(1941∼ ) 달’-김지하(1941∼ ) 절필(絶筆). 애월(涯月) 어화(漁火). 밤바다의 달, 나는 떠나야한다, 여기 머물면 끝이다. 끝을 넘어 저 먼 곳 가야한다. 가야한다. 애월. 밤바다의 달. 군사정권에 쫓기며 신새벽 뒷골목에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라고 썼던 시인. 어느 날 인사동 뒷골목 주점에서 육필로 또박.. 詩가 있는 아침 2009.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