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6358

한국일보[2010 신춘문예/동시] 지리산의 밤

지리산의 밤 최수진 지리산에 밤이 왔어요 엄마가 빨래 걷는 것을 깜빡 잊었어요 다람쥐 오소리 곰 멧돼지 산토끼 아기들이 엄마 몰래 마을에 내려와 빨랫줄에 걸린 옷을 하나씩 입었어요 토끼는 귀에 아빠 양말을 하나 걸치고 아기곰은 내 팬티를 입었어요 오소리는 누나의 보들보들한 블라우스를 ..

아무도 그 숲에 가지 않았지만 / 김용국 시 낭송 공혜경

아무도 그 숲에 가지 않았지만 시:김용국 (낭송: 공혜경) 아무도 그 숲에 가지 않았다. 아무도 그 숲에 가지 않았지만 우리의 마을 어린애와 노인네들 무수한 전설 한 소절에 그 숲은 있었고 그 숲은 처음 밟는 사람을 위해……. 큰 나무는 작은 나무를 작은 나무는 더 작은 나무를 더 작은 나무는 더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