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하는 서정문학 시화전 및 시낭송 초대합니다. 서정문학은 서울시 등록 순수종합문예지 격월간 서정문학을 발간하고, 400여명의 등단작가와 3,500여명의 문학회원이 활동하는 서정작가회, 만해한용운시맥회, 한국서정낭송협회가 있습니다. 서정문학은 전국 공모전을 통해 신인 작가 양성, 각종 작품집 발행, 문예대학과 시낭송 전문가 .. 詩評·컬럼(column) 2011.05.20
청령포에서/박영환 청령포에서/박영환 울어 밤길 예놋는 강 가슴에 파묻혀 지새우는 밤하늘이 잠기고 또 잠길 때 어소御所의 여린 문풍지 얼마나 떨었을까 보았느냐 우리 님 흐르는 눈물을 들었느냐 폐부에 차오르는 흐느낌을 짓무른 사연을 안고 관음송 觀音松 붉게 젖다 그리운 왕비여 만날 날이 언제일까 망향탑望鄕.. 詩評·컬럼(column) 2011.05.20
엷은 흔적/오현월 엷은 흔적/오현월 이끼긴 장독대 앞 힘없는 여운이 추녀 끝에 걸려 거미줄에 엉키고 결리는 이별의 아픔 마당 곳곳에 솟았구나. 아버지 남겨두신 녹 슬은 무딘 연장 세월의 수치만큼 빨갛게 옷을 입고 줄 다름 치던 그 기교 기억마저 흐릿하여라 ---------------------- 깊은 성찰의 자아탐구적 이미지가 강.. 詩評·컬럼(column) 2011.05.12
길/김 용현 길/김 용현 길은 울긋불긋 피어나는 꽃 저마다 사랑의 향기를 피워서 짝을 찾고 씨를 남기고 새끼를 기르고 자식을 낳고 길은 강물처럼 흐르는 것 목숨마다 천만 갈래로 흩어져 제 이름표 하나씩 달고 바다로 바다로 흘러가는가 길은 구름처럼 나타났다가 없어지는 것 살아서 꿈틀거리던 것들 모두 얼.. 詩評·컬럼(column) 2011.05.05
커피 향/김문철 커피 향/김문철 홑씨 날린 들풀 빨간 열매 유혹은 멀리 씨를 퍼트리는 일 의미 없다 해도 씨를 남겨 싹 틔운다. 어머니 가슴에 품 안 자식으로 있는 것은 죽을 때까지 지켜주는 일 생각 많은 사람만이 가슴에 맺힐 뿐 먹어 없애도 베어 가도 말없이 씨는 퍼져 나간다. 모두 세상을 산다는 것은 꿈처럼 아.. 詩評·컬럼(column) 2011.05.03
봄아! 왔다가 가려거든 가거라/서정 5월호 권두언 봄아! 왔다가 가려거든 가거라 최주식/한국서정작가협회 회장 봄아! 왔다가 가려거든 가거라, 네가 가면 녹음방초 우거진 여름이 오리라. 꽃잎 방긋 미소짓는 5월은 오묘한 대자연의 자태와 햇살이 유난히 밝아 아름답다. 여름 문턱 넘어서는 보훈의 달 6월은 엄청난 역사의 상흔과 아픔 있어 숙연하다.. 詩評·컬럼(column) 2011.04.23
사랑, 허상이었음을/석남성 사랑, 허상이었음을/석남성 서걱 이는 들판이 한때 푸르렀음을 기억해 내면 두려움인지 불어오는 바람 속으로 들리는 네 목소리는 빗방울이 담겨있다 그대 기억 하나요 밤새 정을 토해버린 뒤 휘청거리는 발걸음을 같이했던 애절한 눈빛 하얗게 지샌 나날만큼 서글픈 쉰 머리카락을 허상 같은 구름 .. 詩評·컬럼(column) 2011.04.21
제주의 계절/최 옥 근 제주의 계절/최 옥 근 꽃이 피고 산새들이 날아오고 고사리가 자라고 사람들이 동그랗게 손을 잡고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면 바람은 꿈을 꾸고 나무는 청년처럼 튼실해지고 마음은 말간 물빛처럼 순해진다 산 주름이 많은 길 주름마다 꽃물을 들이고 서러운 세월을 다독인다 그것을 바라보는 바다의 .. 詩評·컬럼(column) 2011.04.13
곡예사/안진훈 곡예사/안진훈 관객이 없는 공연장에서 섬광처럼 보였던 한 가락 끈을 놓쳐 버린 나의 기도여! 눈빛은 정에 굶주린 늑대와 같아서 꿈을 꾸는듯하였고 장막 안까지 휘도는 야유하는 웃음소리는 휑한 가슴을 관통하여 어둔 벽에 부딪혀 돌아선다 붉은 조명 아래 몸짓으로 절규하여도 내 안에 자아만이 .. 詩評·컬럼(column) 2011.04.06
부부/이효숙 부부/이효숙 아침잠이 유난히 많아 늦게 눈을 뜨는 나에게 그이는 조용한 걸음으로 아침을 준비한다. 오늘은 고등어조림을 해 준단다. 무를 듬성듬성 썰어 그 위에 두어 마리 올리고 갖은 사랑의 양념으로 지져대는 냄비가 들썩들썩 춤을 추면 문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구수한 사랑이 입안에 침으로 고.. 詩評·컬럼(column) 201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