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여운 아이=가엾은 아이 [우리말 바루기] 가여운 아이=가엾은 아이 [중앙일보] “제대로 치료도 못 받는 그들이 너무 가엽다!” “엄마를 찾으며 서럽게 우는 아이의 눈물이 안 잊힌다!” 지진으로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과 가족을 잃은 아이티인을 향한 탄식. 이 한숨에 섞인 ‘가엽다’ ‘서럽게’를 ‘가엾다’ ‘섧게’로 .. 수필(신문칼럼) 2010.01.28
늙수구레(?)한 얼굴 [우리말 바루기] 늙수구레(?)한 얼굴 [중앙일보] 나이에는 장사가 없다.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어 갈수록 얼굴에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게 마련이다. 조금이라도 젊어 보이고 싶은 것이 인간의 공통된 심리다. 혹여 “너도 이제 늙수구레한 중년이 다 됐구나” 하는 말을 듣는다면 누구나 기분이 좋지 않.. 수필(신문칼럼) 2010.01.28
기제출한 → 이미 제출한 우리말 바루기] 기제출한 → 이미 제출한 [중앙일보] 한 번도 경험한 일이 없는 상황이나 장면이 언제, 어디에선가 이미 경험한 것처럼 친숙하게 느껴지는 일을 ‘데자뷔’라 한다. 이미 본 적이 있다(already seen)는 뜻으로, ‘기시감(旣視感)’ ‘기지감(旣知感)’ 등으로 번역된다. ‘기시감’의 ‘기(.. 수필(신문칼럼) 2010.01.28
기장 대변항 생멸치회 "멸치회캉 술 마시모 술이 안 취하지예" <음식사냥 맛사냥 23> 혀끝에서 살살 녹아내리는 새콤달콤함 이종찬(lsr) 기자 ▲ 싱싱한 생멸치회 드셔 보셨나요 ⓒ2005 이종찬 한반도 남동쪽, 어머니의 품처럼 아늑한 포구에 쪼그리고 앉아 수평선을 통통거리는 고깃배가 어서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기장 .. 수필(신문칼럼) 2010.01.26
국수 초여름 입맛 흥부국수에 맡기세요 <음식사냥 맛사냥 24>후루룩 쩝쩝 절로 술술 넘어가는 '국수' 이종찬(lsr) 기자 ▲ 입맛 없을 때 후루룩 쩝쩝 국수 한그릇 드세요 ⓒ2005 이종찬 오월 끝자락, 갑자기 날씨가 무더워졌다. 이제 막 초여름으로 들어가는 길목이긴 하지만 날씨가 너무 무덥다. 벌써 한낮.. 수필(신문칼럼) 2010.01.26
알칼리량(?) [우리말 바루기] 알칼리량(?) [중앙일보] 한자 ‘量’의 본음은 ‘량’이다. 그러나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이 중요하다”에서처럼 단어 첫머리에 올 때는 ‘양’으로 적는다. 두음법칙에 따른 것이다. 그럼 단어 첫머리가 아니면 모두 본음대로 ‘량’으로 적으면 되는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다음.. 수필(신문칼럼) 2010.01.26
‘추세’와 ‘추이’ [우리말 바루기] ‘추세’와 ‘추이’ [중앙일보] 집값에 관심이 많은 김씨와 박씨. 김씨는 “집값 하락 추세가 계속되면 이사하겠다”고 하고, 박씨는 “집값 추이를 봐 가며 이사하겠다”고 한다. 두 사람의 말뜻엔 어떤 차이가 있을까? 그들의 의사를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추세’와 ‘추이’의 .. 수필(신문칼럼) 2010.01.26
‘리콜’은 ‘결함보상(제)’으로 [우리말 바루기] ‘리콜’은 ‘결함보상(제)’으로 [중앙일보] 회사가 제품의 결함을 발견해 보상해 주는 제도를 ‘리콜(recall)’이라고 한다. 자동차·전자제품 등 판매한 물건 가운데 이상이 있는 것을 회수해 부품을 교체해 주는 것이 흔히 접하는 리콜이다. 식품이나 서비스가 리콜 대상이 되기도 .. 수필(신문칼럼) 2010.01.26
늘어붙은(?) 누룽지 [우리말 바루기] 늘어붙은(?) 누룽지 [중앙일보] 계속되는 한파로 온 세상이 꽁꽁 얼어붙은 요즘 구수한 눌은밥에 숭늉 한 사발이 그립다. 전기밥솥이 없던 시절엔 밥을 짓고 나면 밥솥 안에 으레 누룽지가 생겼지만 이젠 누룽지도 별미가 됐다. 식당에서 돈을 주고 따로 누룽지를 시켜 먹어야 할 만큼 .. 수필(신문칼럼) 2010.01.26
잣눈 [우리말 바루기] 잣눈 [중앙일보] 갑자기 많이 내리는 눈을 폭설(暴雪)이라 한다. 폭설의 순우리말은 ‘소나기눈’이다. 대설(大雪)은 아주 많이 오는 눈이다. 대설의 순우리말은 사전에 올라 있진 않지만 ‘큰눈’이 적절해 보인다. ‘잣눈’은 ‘많이 쌓인 눈’을 이르는데 사전을 찾아보면 ‘척설(尺.. 수필(신문칼럼) 2010.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