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임(放任) / 방기(放棄) [우리말 바루기] 방임(放任) / 방기(放棄) [중앙일보] 경제학에서 쓰이는 ‘자유방임주의’란 개인의 경제활동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고, 이에 대한 국가의 간섭을 가능한 한 배제하려는 경제사상 및 정책을 뜻하는 용어다. ‘자유방임’이나 “자녀를 지나치게 간섭하거나 무조건 방임하는 것은 좋지.. 수필(신문칼럼) 2010.01.25
잘못 적기 쉬운 한자어 [우리말 바루기] 잘못 적기 쉬운 한자어 [중앙일보] 우리말에서 한자어는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자가 바탕이 된 단어를 적을 때는 뜻을 잘 생각해야 한다. 소리에만 의존하다 보면 아래와 같이 잘못 적는 경우가 생긴다. ㄱ. 적정 세제 사용량을 쉽게 알 수 있게 개량컵을 표준화하자. ㄴ. 군악대의.. 수필(신문칼럼) 2010.01.25
너만 사랑할께(?) [우리말 바루기] 너만 사랑할께(?) [중앙일보] 옆구리가 서늘해지는 가을이 오면 주위에 속속 제 짝을 만나는 사람들이 생겨난다. 이들에게 사랑하는 이에게서 듣고 싶은 말을 설문조사한다면 이런 대답이 나올 만하다. “너만 사랑할께.” “영원히 기다릴께.” “내가 지켜줄께.” 이런 경우 이처럼 .. 수필(신문칼럼) 2010.01.25
후회와 뉘우침 [우리말 바루기] 후회와 뉘우침 [중앙일보] 충동구매 후 대부분 이렇게 말한다. “당장 필요한 것도 아닌데 괜히 샀어!” 또 누군가에게 거짓말을 하고 나선 양심의 가책을 받게 마련이다. “어찌됐든 남을 속이는 건 옳지 못해!” 두 사례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후회’와 ‘뉘우침’이다. 둘 다 잘못.. 수필(신문칼럼) 2010.01.25
봄에는 짐승처럼 예민해져야 한다 / 김정란 봄에는 짐승처럼 예민해져야 한다. 봄은 우리 곁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 김정란(시인, 원주 상지대 인문과학부 교수, 문학평론가) 젊었을 때는 가을을 좋아했었다. 그것도 늦가을을.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낙엽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내 마음 안에서는 활발하게 詩情이 솟아오르기 시작.. 수필(신문칼럼) 2010.01.24
잘 늙은 절, 화암사(花巖寺) / 안도현 (시인) 잘 늙은 절, 화암사(花巖寺) / 안도현 (시인) 절을 두고 잘 늙었다고 함부로 입을 놀려도 혼나지 않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나라의 절 치고 사실 잘 늙지 않은 절이 없으니 무슨 수로 절을 형용하겠는가. 심지어 잘 늙지 않으면 절이 아닌 것처럼 여겨지는 심사도 무의식 한쪽에 풍경처럼 매달려 있는 .. 수필(신문칼럼) 2010.01.24
수영동 푸조나무 / 손택수 [풍경이 있는 에세이] 수영동 푸조나무 / 손택수 (시인) 500여년 "聖樹" 숱한 곡절 품고 인간 위무 나무는 성자(聖子)다. 나는 나무를 보면 성 프란체스코나 성 테레사 수녀님처럼 그를 성인품에 올려주고 싶은 마음을 참을 수 없어 자주 안달이 난다. 사실 나무만큼 오랫동안 조용히 피 흘리며 숨져간 순.. 수필(신문칼럼) 2010.01.24
달밤 / 윤오영 달밤 / 윤오영 어느 날 밤이었다. 달이 몹시 밝았다. 서울서 이사 온 윗마을 김 군을 찾아갔다. 대문은 깊이 잠겨 있고 주위는 고요했다. 나는 밖에서 혼자 머뭇거리다가 대문을 흔들지 않고 그대로 돌아섰다. 맞은편 집 사랑 툇마루엔 웬 노인이 한 분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서 달을 보고 있었다. 나는 .. 수필(신문칼럼) 2010.01.24
양잠설(養蠶說) / 윤오영 양잠설(養蠶說) / 윤오영 어느 촌 농가에서 하루 저녁 잔 적이 있었다. 달은 훤히 밝은데, 어디서 비오는 소리가 들린다. 주인더러 물었더니 옆방에서 누에가 풀 먹는 소리였었다. 여러 누에가 어석어석 다투어서 뽕잎 먹는 소리가 마치 비오는 소리 같았다. 식욕이 왕성한 까닭이었다. 이때 뽕을 충분.. 수필(신문칼럼) 2010.01.24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 / 복효근 (시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 / 복효근 (시인) 이 다음에 어머니가 돌아가시면 오랜 육탈 후에 나는 어머니의 손가락뼈 하나를 가지고 싶었다. 퇴행성관절염에 손가락 마디마디가 헝클어져 굳어버린 어머니의 손가락...... 어릴 적 등이 가렵다고 하면 어머니는 내 등에 손을 넣어 쓰다듬어주었다. 긁지 .. 수필(신문칼럼) 2010.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