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문예 당선詩 155

서울디지털대학 사이버문학상 당선작/발바닥 외 4편/이언주 (본명 이은영)

발바닥 외 4편 / 이언주 (본명 이은영) 전복을 씻는다 칼등이 스칠 적마다 움찔거리는 발바닥 겹겹 눌어붙은 찌든 때가 밀려나온다 파도를 등에 지고 거친 바위를 걸었을 단단한 바닥 하얗게 드러난다 군데군데 부비트랩 숨어 있던 아버지의 길은 언제나 가슴 졸여야 했고 피딱지 엉겨 붙은 물집 잡힌 ..

[2010 영주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무인카페 / 김대봉

[2010 영주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무인카페 / 김대봉 한낮에 도두동* 먹거리가 철썩거리며 나를 찾네 자판기 커피만을 생각하다 탁자가 있는 찻집을 보고 구름 속으로 돌아가고 만 댕그런 햇살 간직한 차일遮日을 거두고 나면 공중이 어딘지 몰라, 너는 알아 내 귀가 화알짝 벌렁하네 어디선가 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