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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신춘문예] 동아일보 시 당선작 / 술빵 냄새의 시간 - 김은주

[2009 신춘문예] 동아일보 시 당선작 술빵 냄새의 시간 -김은주 컹컹 우는 한낮의 햇빛, 달래며 실업수당 받으러 가는 길 을지로 한복판 장교빌딩은 높기만 하고 햇빛을 과식하며 방울나무 즐비한 방울나무, 추억은 방울방울* 비오는 날과 흐린 날과 맑은 날 중에 어떤 걸 제일 좋아해?** 떼 지은 평일의 ..

[2009 신춘문예] 매일신문 시 당선작 / 구름모자를 빼앗아 쓰다 / 최정아

[2009 신춘문예] 매일신문 시 당선작 구름모자를 빼앗아 쓰다 / 최정아 한 떼의 구름이 내게로 왔다. 한쪽 끝을 잡아당기자 수백 개의 모자들이 쏟아졌다. 백 년 전에 죽은 할아버지의 모자도 나왔다. 그 속에서 꽹과리 소리와 피리 소리도 났다. 할아버지는 끝이 뾰족한 모자를 쓰고 어깨 흔들며 춤을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