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를 너무 쓰지 맙시다 [우리말 바루기] ‘너무’를 너무 쓰지 맙시다 독자분께서 요즘 TV 출연자들이 ‘너무’를 남용하고 있다고 지적해 오셨다. ‘너무’ 하나로도 모자라 “너무 너무 좋아” “너무 너무 예쁘다” 등처럼 ‘너무’를 마구 쓰고 있다는 것이다. 옳으신 말씀이다. ‘너무’는 원래 “너무 어렵다” “너무.. 수필(신문칼럼) 2010.06.15
비가 온다는대요(?) [우리말 바루기] 비가 온다는대요(?) “그 영화 슬프대”와 “그 영화 슬프데”는 뜻이 완전히 다르다. 경험의 주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슬프대’는 자신이 직접 본 것이 아니라 남이 말한 내용을 전하는 것이다. 이때의 ‘-대’는 ‘-다고 해’가 줄어들었다. 반면 ‘슬프데’의 ‘-데’는 말하는 사.. 수필(신문칼럼) 2010.06.15
절절이 / 절절히 [우리말 바루기] 절절이 / 절절히 사전에서 ‘절절’을 찾아보면 여덟 개가 나온다. 여기서는 ‘절절(切切)’과 ‘절절(節節)’을 살펴보자. ‘절절(切切)’은 ‘절절하다’의 어근이다. ‘절절하다’는 ‘매우 간절하다’는 뜻이다. ‘절절(節節)’은 ‘글이나 말의 한 마디 한 마디’를 의미한다. “.. 수필(신문칼럼) 2010.06.15
‘소라색’은 ‘하늘색’으로 [우리말 바루기] ‘소라색’은 ‘하늘색’으로 바닷가엔 소라들의 슬픈 얘기 있어요./바람에 실린 파도에 밀린 작은 모래성이 있어요./사람들이 놀다 버린 작은 모래성/…여름 가고 가을이 와도 쓸쓸한 백사장엔 소라만 외롭답니다. 배따라기의 ‘바닷가엔’이라는 노래 가사다. 여름날 바닷가 추억.. 수필(신문칼럼) 2010.06.15
오뉴월 [우리말 바루기] 오뉴월 봄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초여름인 6월이다. 벌써 대부분 지역의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고 있다. 음력으로도 곧 ‘오뉴월 더위에는 염소 뿔이 물러 빠진다’는 오뉴월로 접어든다. ‘오뉴월’은 오월과 유월을 함께 뜻하며 여름 한철을 일컫는 말이다. 6월을 일월·삼월처럼 .. 수필(신문칼럼) 2010.06.15
[ESSAY] 소나무 역전극 [ESSAY] 소나무 역전극 홍사종 미래상상연구소 대표 척박한 땅에속성수로 쑥쑥 큰리기다소나무저 혼자 살다40년 뒤쇠락을 맞이했다. 더디게 자랐지만양분과 햇빛을고루 나누며 큰조선소나무는되레 울창해졌다. 힘이 있을 때아끼고 나눠야하는 것은나무 세계만은아닐 것이다. 일제 강점기를 겪고 6·25 .. 수필(신문칼럼) 2010.06.06
이번 6월엔 현충원을 한번 걸어봅시다 [ESSAY] 이번 6월엔 현충원을 한번 걸어봅시다 권혁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얼마나 조국을 사랑했기에 몸은 부서져 가루가 되고 그대 흘린 피 이 땅 적셔 흐르리 통일 꿈 이뤄져 평양 가는 첫 기차 기적 울릴 때 무덤 헤쳐 일어나소서 순국선열 무명용사 묘비 앞에 서면 절로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주말이.. 수필(신문칼럼) 2010.06.06
[정민의 세설신어] [57] 살풍경(殺風景) [정민의 세설신어] [57] 살풍경(殺風景) 정민 한양대교수·고전문학 당나라 때 이상은(李商隱·812~858)의 '잡찬(雜纂)'에 '살풍경(殺風景)' 시리즈가 나온다. 못 봐줄 꼴불견을 여럿 나열했다. 책마다 내용이 조금씩 다른데 다 모아보니 이렇다. 첫 번째가 '송간갈도(松間喝道)', 소나무 숲길에 갑자기 "물.. 수필(신문칼럼) 2010.06.06
남진의 입대, 비의 입대 ▲ 최승현 엔터테인먼트부 대중문화팀장 [조선데스크] 남진의 입대, 비의 입대 최승현 엔터테인먼트부 대중문화팀장 vaidale@chosun.com '울려고 내가 왔나', '사랑하고 있어요', '가슴 아프게', '마음이 고와야지'…. 내놓는 노래마다 각종 인기 순위 1위를 휩쓸었다. 무대에 서면 수천명의 여성팬들이 쫓아.. 수필(신문칼럼) 2010.06.06
봉천동 옥탑방에서 내 소설들이 몸을 풀었다 [나의 도시 나의 인생] 봉천동 옥탑방에서 내 소설들이 몸을 풀었다 오태진 수석논설위원 tjoh@chosun.com 서울 봉천동(중앙동) 소설가 조경란 봉천동은 내 삶이 가장 뜨겁게 지나간 자리 대학서점에서 문학 열정 키우고 관악산 기운 받으며 '나는 봉천동에 산다' 누군가 조경란에게 물었다. “정말 봉천동.. 수필(신문칼럼) 2010.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