않느냐/않으냐 [우리말 바루기] 않느냐/않으냐 [중앙일보] 이번 설 연휴 기간에 눈이 내려 고향에 계시는 어른들께서 ‘도로가 미끄럽지 않으냐’고 자녀들을 걱정했을지도 모르겠다. 이처럼 일상에서 ‘-지 않으냐’ ‘-지 않느냐’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어떻게 구별해 사용하는지 생각해 보자. ㄱ. 왜 밥을 먹지 .. 수필(신문칼럼) 2010.02.27
생각하건대 → 생각건대 [우리말 바루기] 생각하건대 → 생각건대 [중앙일보] “짐작컨대 부산~서울까지 6시간가량 소요될 것 같아.” “단언컨대 8시간은 걸려!” 발길을 재촉한다고 귀경길을 맘대로 단축시킬 수 없듯 말을 줄일 때도 일정한 법칙이 있다. ‘단언하건대’를 ‘단언컨대’로 줄여 쓰는 것은 바르지만 ‘짐작하.. 수필(신문칼럼) 2010.02.27
사골을 울궈낸(?) 떡국 [우리말 바루기] 사골을 울궈낸(?) 떡국 [중앙일보] 설 명절에는 맛있는 음식이 넘쳐 난다. 그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떡국이다. 설날 떡국을 먹으면 해가 바뀌고 나이 먹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설날 떡국은 특별히 사골이나 고기를 푹 고아 국물을 우려낸 뒤 떡을 넣고 끓인다. 이처럼 무엇을 푹 고아 .. 수필(신문칼럼) 2010.02.26
쓸 때는 쓰자 우리말 바루기] 쓸 때는 쓰자 [중앙일보] 아끼고 저축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소비 역시 중요하다.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다. 말을 줄여 단순하게 쓰는 게 좋긴 하지만 그렇다고 꼭 필요한 부분까지 없애버려서는 안 된다. ㄱ. 이들은 청바지에 면 티셔츠와 모자를 눌러 쓴 채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ㄴ.. 수필(신문칼럼) 2010.02.26
손맵시 [우리말 바루기] 손맵시 [중앙일보] 주로 여자 다리의 곡선에서 느끼는 아름다움을 가리켜 각선미(脚線美)라고 한다. 이의 순우리말은 다리맵시다. 맵시는 아름답고 보기 좋은 모양새를 이른다. 눈맵시, 몸맵시, 앞맵시, 뒷맵시, 입맵시 등이 다 그렇다. 그러니 ‘손맵시’는 아름답고 보기 좋은 손의 모.. 수필(신문칼럼) 2010.02.09
이제야 알았다 [우리말 바루기] 이제야 알았다 [중앙일보] 설을 앞두고 집집마다 자식을 반기는 목소리로 활기차다. 한달음에 나와 “이제서야 왔나?”며 두 손을 꼭 붙잡는 부모님. 언제 봐도 뭉클한 풍경이지만 유념할 게 있다. 흔히 “그 사랑을 이제서야 깨닫다니!” “이제서야 철이 드나 보다”처럼 쓰지만 ‘이.. 수필(신문칼럼) 2010.02.09
오지랍(?)이 넓다 [우리말 바루기] 오지랍(?)이 넓다 [중앙일보] 주위에 꼭 한 명쯤은 이런 인물이 있다. 자기와 관련 없는 일에 나서서 이러니저러니 참견하고 훈수를 두거나, 여기저기 다니며 간섭하고 모든 일에 지나친 관심을 보이는 사람 말이다. 이런 사람을 두고 “오지랖이 넓다”고 말한다. 그러나 ‘오지랖’을 .. 수필(신문칼럼) 2010.02.09
[ESSAY] '시정마(始情馬)'를 아십니까 [ESSAY] '시정마(始情馬)'를 아십니까 허원주·동아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情事를 시작하는 말 시정마는 암컷의 마음을 사로잡은 뒤 끌려나간다. 열정에 들떴다가 남 좋은 일 시키는 내 꼴과 꼭 닮았다… 하지만 세상은 시정마들의 헌신 위에서 돌아가는지도 모른다. "자네, 시정마라고 들어보았나.. 수필(신문칼럼) 2010.02.05
[정민의 세설신어] [41] 작가정신 [정민의 세설신어] [41] 작가정신 정민 한양대교수·고전문학 "예전 쓴 글을 보면 어떻게 이렇게 썼나 싶을 만큼 민망할 때가 있어요." 소설가 고 이청준 선생이 거의 문장마다 새카맣게 고쳐놓은 수정본을 보여주며 하시던 말씀이다. 이렇게 고쳐 전집에 실린 것과 처음 발표 당시의 글을 비교해 읽어 .. 수필(신문칼럼) 2010.02.05
대화에도 내공이 필요하다 / 강미은 교수 대화에도 내공이 필요하다 / 강미은 교수 대화에도 내공이 필요힙니다. 겉도는 의례적인 이야기가 한 순배 돌아가고 난 다음부터는, 대화의 내공이 있는 사람이 확연히 구분됩니다. 의례적인 이야기, 일 이야기, 서로에게 예의를 갖추는 덕담과 칭찬까지 다 돌아가고 난 다음의 이야기가 진짜 이야기.. 수필(신문칼럼) 2010.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