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곽(?) [우리말 바루기] 우유곽(?) [중앙일보] 영어 팩(pack)은 꾸러미·보따리·짐을 뜻한다. 팩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아보면 ‘비닐 또는 종이로 만든 작은 용기(容器)’라는 뜻풀이가 나오고 그 용례로 ‘우유 팩’ ‘비닐 팩’이 실려 있다. 팩에는 담배의 한 갑이란 뜻도 있다. “우유곽을 이용해 좌석.. 수필(신문칼럼) 2010.02.04
궤도와 괘도 [우리말 바루기] 궤도와 괘도 [중앙일보] 요즘은 컴퓨터와 프로젝터 등을 이용해 강의나 교육을 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전자 기기가 널리 쓰이기 전에는 종이에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려 묶은 다음 받침대에 걸어놓고 손으로 넘겨 가며 설명을 했다. 이런 종이를 일컬어 ‘괘도’라고 한다. 인.. 수필(신문칼럼) 2010.02.04
‘아킬레스건’은 ‘치명적 약점’으로 [우리말 바루기] ‘아킬레스건’은 ‘치명적 약점’으로 [중앙일보] 아킬레스(Achilles)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영웅이다. 태어난 뒤 어머니인 테티스는 그를 불사신(不死身)으로 만들기 위해 제우스의 말에 따라 몸을 스티크스 강에 담갔다. 그리하여 그는 어떠한 창으로도 뚫지 못하는 초인으로 변했.. 수필(신문칼럼) 2010.02.04
[삶의 향기] 주례사 [삶의 향기] 주례사 [중앙일보] 결혼식에 다녀왔다. 잠깐 짬이 나서 범어사엘 들렀다. 성보박물관에서는 동산 스님의 친필이 눈에 띄었다. “참고 기다려라”는 짧은 문구였다. 동산 스님은 의대생 시절 “마음의 병은 누가 고치는가?”라는 뜻밖의 질문을 받고 출가를 결행했다. 백용성 스님의 제자였.. 수필(신문칼럼) 2010.02.03
[2006 부산일보 신춘문예 - 수필] [2006 부산일보 신춘문예 - 수필] 굳은살 / 김정임 그는 내 무릎에 발을 올려놓고 잠이 들었다. 남편의 발을 이렇게 자세히 들여다 본 적이 있었던가. 억세게 보이는 발꿈치에는 온통 굳은살이다. 사람을 대할 때 가장 나중에 보게 되는 것이 발이 아닐까. 눈빛만 보아도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될 때쯤 발은 .. 수필(신문칼럼) 2010.02.02
전북일보 신춘문예 수필 당선작 전북일보 신춘문예 수필 당선작 장승 / 김재희 여행을 하다보면 장승촌에 들리는 때가 있다. 수많은 장승들의 이름과 표정이 참으로 기이하고 익살스럽다. 갖가지 이름만큼이나 서로 다른 특징이 들어 있는 장승들을 보고 있노라면 세상의 모든 희로애락을 한 곳에서 전부 보는 느낌이 든다. 조금은 .. 수필(신문칼럼) 2010.02.02
2006년 대구매일 신춘문예 당선 수필 2006년 대구매일 신춘문예 당선 수필 구두를 닦으며 엄정숙 남편의 구두를 닦는다. 날마다 닦는 구두지만 오늘은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에 손끝에 힘이 더해진다. 바닥이 드러나기 시작한 캥거루 구두약을 천에 묻혀 가죽을 문지른다. 사람의 피부에 영양크림을 바른 것처럼 촉촉하고 부드.. 수필(신문칼럼) 2010.02.02
물레방아 / 박은우 물레방아 / 박은우 아마도 내 나이 너댓 살적, 우리 집은 전라북도 장수군 계북면 남덕유산 아래 작은 물레방앗간이었다. 어머니는 날마다 돌확 옆에 쪼그려 앉아 쿵덕쿵덕 내려찧는 괴물 같은 방아머리에 머리가 부딪칠 것 같은 자세로 연신 젖은 보리를 손으로 휘젓고 계셨다. 박자가 조금만 빗나가.. 수필(신문칼럼) 2010.02.02
당신은 자연産? / 한상림 당신은 자연産? 한상림 나이를 거꾸로 먹는 세상이다. 사십이 되면 그 사람이 살아온 모습이 얼굴에 나타난다고 하던 옛말은 이제 별 의미 없는 말이다. 젊은이든 나이 든 사람이든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원하는 모습대로 만들 수 있는 세상이다. 자연은 정직하다. 봄에는 새순이 돋이 쑥쑥 자라다가.. 수필(신문칼럼) 2010.02.02
<말(言)의 오두막집>이 있는 황야의 풍경 / 尹石山 <말(言)의 오두막집>이 있는 황야의 풍경 / 尹石山 나는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스물 아홉살 때까지 거기서 살았다. 처음 시를 쓴 곳도 거기고, 문단에 등단한 곳도 거기다. 따라서, 내 시심(詩心)의 본향을 말하라면 마땅히 충남 공주 땅의 계룡산(鷄龍山) 골짜기나 금강(錦江)을 들어야 할 것이다. .. 수필(신문칼럼) 2010.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