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나의 겨울연가(戀歌) ▲ 최영미 시인 [ESSAY] 나의 겨울연가(戀歌) "나는 한번 시작하면 1박2일로 운다. 추억할 남자가 없는 내 청춘이 불쌍해 나는 울었다. 나는 첫사랑이 없다. 처음이 없으니 마지막 사랑도 없을 것이다." 올겨울은 정말 특별했다. 우리 생애에 다시 이런 푸짐한 눈을 구경할까? 예전에는 궂은 날씨가 귀찮아,.. 수필(신문칼럼) 2010.01.23
[ESSAY] 아이티에 사는 내 딸 나이카야, 듣고 있니… ▲ 주영훈 대중음악 작곡가 [ESSAY] 아이티에 사는 내 딸 나이카야, 듣고 있니… 나이카를 만난 건 작년 3월이었다 질병과 배고픔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그곳에 있었다 우리 부부는 큰 눈을 가진 나이카를 딸로 삼았다… 지진으로 100만명 이상 사상자가 생겼다고 한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다 세계에.. 수필(신문칼럼) 2010.01.23
[ESSAY] 후회하지 않기 위해 후회합니다신연아 가수·그룹 빅마마 [ESSAY] 후회하지 않기 위해 후회합니다 신연아 가수·그룹 빅마마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은 곳은 공연장이었다. 엄마에 대한 연민에 아버지를 미워한 적도 있었다.… 내가 아버지를 돌아가시게 하기라도 한 것처럼 죄책감에 온몸이 떨렸다." 집에 돌아와 잠자리에 들 때 그날의 있었던 일들.. 수필(신문칼럼) 2010.01.23
‘-겠-’의 의미 [우리말 바루기] ‘-겠-’의 의미 [중앙일보] 흘러가 버린 삶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려 사람들이 길을 나섰다. 길가에 핀 한 떨기 꽃에서 생의 의미를 찾는가 하면, 지혜의 숲인 고전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본다. 한 길손이 ‘열심히 살아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앞 글의 ‘살아야겠다’의 ‘-겠-’과 .. 수필(신문칼럼) 2010.01.23
겨울 바다 -김남조(1927~ ) 겨울 바다 -김남조(1927~ )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未知)의 새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에 그 진실마저 눈물 져 얼어 버리고 허무의 불 물이랑 위에 불붙어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남은 날은 적.. 詩가 있는 아침 2010.01.23
가정 - 박목월(1916~1978) 가정 - 박목월(1916~1978) 지상에는 아홉 켤레의 신발. 아니 현관에는 아니 들깐에는 아니 어느 시인의 가정에는 알전등이 켜질 무렵을 문수(文數)가 다른 아홉 켤레의 신발을. (중략) 아랫목에 모인 아홉 마리의 강아지야 강아지 같은 것들아. 굴욕과 굶주림과 추운 길을 걸어 내가 왔다. 아버지가 왔다. .. 詩가 있는 아침 2010.01.23
‘겨울나무의 진실’ - 정대구(1936∼ ) ‘겨울나무의 진실’ - 정대구(1936∼ ) 겨울나무의 진실은 남성적이다. 여자야 어디 견디겠느냐. 사내대장부인 나의 참뜻을 알려거든 설한풍에도 빳빳하게 서 있는 겨울나무를 보아라. 일체의 장식을 떨구어 버리고 가슴팍을 가는 칼질 소리 선명하게 드러내 놓고 버티어 버티어서는 골격 겨울나무의 .. 詩가 있는 아침 2010.01.23
세심(洗心)’- 라종억(1947~ ) 세심(洗心)’- 라종억(1947~ ) 겨울밤 창문을 활짝 여니 창 밖에 웅크리고 앉아 떨고 있던 달빛이 비둘기처럼 우르르 몰려들었다 행여 놓칠세라 한줌 매운 겨울바람도 뒤쫓아 날아들었다 문득 가슴에서 깃털을 갈던 백로 떼가 일제히 달빛을 향해 날아갔다 심방(沁芳)의 방 앞에 도도히 흐르는 엄마의 강.. 詩가 있는 아침 2010.01.23
‘겨울 햇볕’ - 허영자(1938~ ) ‘겨울 햇볕’ - 허영자(1938~ ) 내가 배고플 때 배고픔 잊으라고 얼굴 위에 속눈썹에 목덜미 께에 간지럼 먹여 마구 웃기고 또 내가 이처럼 북풍 속에 떨고 있을 때 조그만 심장이 떨고 있을 때 등어리 어루만져 도닥거리는 다사로와라 겨울 햇볕! 매섭게 몰아치던 한파 속에서는 햇살마저 언 바늘처럼 .. 詩가 있는 아침 2010.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