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의 기도문, 두 사람 인디언의 기도문 바람 속에 당신의 목소리가 있고 당신의 숨결이 세상 만물에게 생명을 줍니다. 나는 당신의 많으 자식들 가운데 작고 힘 없는 아이입니다. 내게 당신의 힘과 지혜를 주소서. 나로 하여금 아름다움 안에서 걷게 하시고 내 두 눈이 오래도록 석양을 바라볼 수 있게 하소서. .. ♣ 詩 낭송/낭송하기 좋은 시 2017.06.29
차를 마시는 시간 / 문정희 차를 마시는 시간 / 문정희 우리가 한 잔의 차를 마시는 시간은 마음의 빈 터를 찾아 나서는 시간 그 빈 터에 앉아 따스한 온도로 우러난 쌉쌀한 추억을 마시는 시간이네 옛날엔 몰랐었네 찻잔 속에 어리는 뿌우연 안개 가벼워서 자칫 날아갈 듯한 어쩐지 너무 싱거운 이 슴슴한 빛깔을...... ♣ 詩 낭송/낭송하기 좋은 시 2017.06.25
즐거운 편지/황동규 즐거운 편지 / 황동규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 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 詩 낭송/낭송하기 좋은 시 2017.06.25
아버지의 나이/정호승 아버지의 나이 / 정호승 나는 이제 나무에 기댈 줄 알게 되었다 나무에 기대어 흐느껴 울 줄 알게 되었다 나무의 그림자 속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 나무의 그림자가 될 줄 알게 되었다 아버지가 왜 나무 그늘을 찾아 지게를 내려놓고 물끄러미 나를 쳐다보셨는지 알게 되었다 나는 이제 .. ♣ 詩 낭송/낭송하기 좋은 시 2017.06.25
또 기다리는 편지/정호승 또 기다리는 편지 / 정호승 지는 저녁 해를 바라보며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였습니다. 날 저문 하늘에 별들은 보이지 않고 잠든 세상 밖으로 새벽달 빈 길에 뜨면 사랑과 어둠의 바닷가에 나가 저무는 섬 하나 떠 올리며 울었습니다. 외로운 사람들은 어디론가 사라져서 해마다 첫눈으로 .. ♣ 詩 낭송/낭송하기 좋은 시 2017.06.25
인연서설 - 문병란 인연서설 - 문병란 꽃이 꽃을 향하여 피어나듯이 사람과 사람이 서로 사랑하는 것은 그렇게 묵묵히 서로를 바라보는 일이다 물을 찾는 뿌리를 안으로 감춘 채 원망과 그리움을 불길로 건네며 너는 나의 애달픈 꽃이 되고 나는 너의 서러운 꽃이 된다 사랑은 저만치 피어 있는 한 송이 풀.. ♣ 詩 낭송/낭송하기 좋은 시 2017.06.25
청춘 / 사무엘 울만 청춘 / 사무엘 울만 청춘이란 인생의 어느 기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 그것은 장미빛 뺨, 앵두 같은 입술, 하늘거리는 자태가 아니라, 강인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는 열정을 말한다. 청춘이란 인생의 깊은 샘물에서 오는 신선한 정신, 유약함을 물리치는 용기,.. ♣ 詩 낭송/낭송하기 좋은 시 2017.05.30
참 좋은 말 / 천양희 참 좋은 말 / 천양희 내 몸에서 가장 강한 것은 혀 한잎의 혀로 참, 좋은 말을 쓴다 미소를 한 육백개나 가지고 싶다는 말 네가 웃는 것으로 세상 끝났으면 좋겠다는 말 오늘 죽을 사람처럼 사랑하라는 말 내 마음에서 가장 강한 것은 슬픔 한줄기의 슬픔으로 참, 좋은 말의 힘이 된다 바닥.. ♣ 詩 낭송/낭송하기 좋은 시 2017.05.19
시계 / 김남조 시계 / 김남조 그대의 나이 90이라고 시계가 말한다 알고 있어, 내가 대답한다 그대는 90살이 되었어 시계가 또 한 번 말한다 알고 있다니까, 내가 다시 대답한다 시계가 나에게 묻는다 그대의 소망은 무엇인가 내가 대답한다 내면에서 꽃피는 자아와 최선을 다하는 분발이라고 그러나 잠.. ♣ 詩 낭송/낭송하기 좋은 시 2017.05.12
시를 읽는다 / 박완서 시를 읽는다 / 박완서 심심하고 심심해서 시를 읽는다 왜 사는지 모르겠을 때도 위로 받기 위해 시를 읽는다. 등 따습고 배불러 정신이 돼지처럼 무디어져 있을 때 시의 가시에 찔려 정신이 번쩍 나고 싶어 시를 읽는다. 나이 드는 게 쓸쓸하고, 죽을 생각을 하면 무서워서 시를 읽는다. 꽃.. ♣ 詩 낭송/낭송하기 좋은 시 2017.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