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가을/천양희 오래된 가을/천양희 돌아오지 않기 위해 혼자 떠나 본 적이 있는가 새벽 강에 나가 홀로 울어 본 적이 있는가 늦은 것이 있다고 후회해 본 적이 있는가 한 잎 낙엽같이 버림받은 기분에 젖은 적이 있는가 바람 속에 오래 서 있어 본 적이 있는가 한사람을 나보다 더 사랑한 적.. ♣ 詩 낭송/낭송하기 좋은 시 2018.12.28
서로에게 기대어 보기를/마가렛 휘슬리 서로에게 기대어 보기를/마가렛 휘슬리 무엇을 원하는지 찾아나서는 공동체보다 더 위대한 힘은 없다네. “무엇이 잘못되었지?”라고 묻기보다는 “무엇이 가능할까?”라고 묻기를. 계속 묻기를.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아차리길. 다른 많은 사람들도 당신과 .. ♣ 詩 낭송/낭송하기 좋은 시 2018.12.27
산수유가 피고 있습니다/김재진 산수유가 피고 있습니다/김재진 겨울이 가고 또 봄이 오나 봅니다. 그때 우리는 탱자꽃 하얗게 피던 시골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먼지 날리며 버스가 지나가고 조금만 더 다가서면 온몸 드러낼 것 같은 연둣빛 강을 찾아 당신과 나는 그림 같은 길 위를 걸어가고 있었지요. 분가루.. ♣ 詩 낭송/낭송하기 좋은 시 2018.12.14
그리운 마음/이기철 그리운 마음/이기철 바람은 불어불어 청산을 가고 냇물은 흘러흘러 천리를 가네 냇물따라 가고싶은 나의 마음은 추억의 꽃잎을 따며 가는 내 마음 아! 엷은 손수건에 얼룩이 지고 찌들은 내 마음을 옷깃에 감추고 가는 삼월 발길마다 밟히는 너의 그림자 아! 엷은 손수건에 얼룩이.. ♣ 詩 낭송/낭송하기 좋은 시 2018.12.14
이모/윤정순 이모/윤정순 이모는 엄마를 닮아서 참 좋다 통통한 손가락이랑 목소리도 닮았다 키를 낮추며 내 눈을 빤히 볼 때는 엄마와 정말 똑같다 그러다 화들짝 웃을 때는 엄마보다 더 예쁘다 이모는 심부름도 안 시키고 꾸짖지도 않는다 나만 보면 좋아 한다 버스를 타고 이모 집에 갈 때는 이모.. ♣ 詩 낭송/낭송하기 좋은 시 2018.10.07
나 하나 꽃 피어/조동화, 선물/나태주 나 하나 꽃 피어/조동화 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 피고 나도 꽃 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느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 ♣ 詩 낭송/낭송하기 좋은 시 2018.10.07
달빛기도/이해인 달빛기도 / 이해인 사랑하는 당신에게 추석인사 보냅니다. 너도 나도 집을 향한 그리움으로 둥근 달이 되는 한가위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 내 좀 더 환해지기를.. 모난 마음과 편견을 버리고 좀 더 둥글어지기를 "두.. ♣ 詩 낭송/낭송하기 좋은 시 2018.09.24
아끼지 마세요/나태주 좋은 것 아끼지 마세요. 옷장속에 들어있는 새로운 옷 예쁜 옷 잔칫날 간다고 결혼식장 간다고 아끼지 마세요. 그러다 그러다가 철 지나면 헌 옷 되지요. 마음 또한 아끼지 마세요. 마음속에 들어있는 사랑스런 마음 그리운 마음 정말로 좋은 사람 생기면 준다고 아끼지 마세요. 그러다 그.. ♣ 詩 낭송/낭송하기 좋은 시 2018.09.09
소나기/곽재구 소나기 / 곽재구 저물 무렵 소나기를 만난 사람들은 알지 누군가를 고즈넉히 그리워 하며 미루나무 아래 앉아 다리쉼를 하다가 그때 쏟아지는 소나기를 바라본 사람들은 알지 자신를 속인다는 것이 얼마나 참기 힘든 걱정이라는 것을 사랑하는 이를 속인다는 것이 얼마나 참기 힘.. ♣ 詩 낭송/낭송하기 좋은 시 2018.07.04
자살/류시화 외 5편 서혜진 / 너에게 내려놓으면 된다 구태여 네 마음을 괴롭히지 말거라 부는 바람이 에뻐 그 눈부심에 웃던 네가 아니었니 받아들이면 된다 지는 해를 깨우려 노력하지 말거라 너는 달빛에 더 아름답다 ---------------------------- 또 기다리는 편지 / 정호승 지는 저녁 해를 바라보며 오늘도 그대.. ♣ 詩 낭송/낭송하기 좋은 시 2018.06.29